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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이 만든 하나의 노란종이 포스트잇 스펜서 실버 Spencer Ferguson Silver,아서 프라이 Arthur Fry

by 황금냥진콩 2025. 8. 9.

두사람이 만든 하나의 노란종이 포스트잇 스펜서 실버 Spencer Ferguson Silver,아서 프라이 Arthur Fry
스펜서 실버

 

스펜서 실버 (Spencer Ferguson Silver, 1941.2.6 ~ 2021.5.8)

아서 프라이 (Arthur Fry, 1931.8.19 ~ )

출생지: 미국 미네소타 주
국적: 미국
대표 업적: 세계 최초의 접착 메모지 ‘포스트잇(Post-it)’ 공동 발명
대표 스토리: 실패한 접착제를 새로운 용도로 바꾼 창의력과, 성가대 찬송가책 속 메모에서 시작된 감동 실화

두사람이 만든 하나의 노란종이 포스트잇 스펜서 실버 Spencer Ferguson Silver,아서 프라이 Arthur Fry
두사람이 만든 하나의 노란종이 포스트잇 스펜서 실버 Spencer Ferguson Silver,아서 프라이 Arthur Fry

실패한 발명이 세상을 바꾸다

 

1970년대 초반, 미국의 화학회사 3M에서는 수많은 연구와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중 한 연구원이었던 스펜서 실버 박사는 강력한 접착제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는 어떤 실험 도중, 쉽게 떨어지지만 흔적을 남기지 않는 ‘약한 접착제’를 우연히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접착제는 회사 입장에서 실패작이었다. 너무 약해서 테이프나 본드로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버는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이 접착제가 ‘어디든 붙였다가 쉽게 떼낼 수 있는 성질’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언젠가 이 특징이 쓸모 있을 것이라 믿고 발표회를 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회사 내부에서도 ‘쓸모없는 접착제’라며 외면당했다. 그는 몇 년간 이 접착제를 실험실의 서랍에 넣은 채 다시 사용할 기회를 기다렸다.

두사람이 만든 하나의 노란종이 포스트잇 스펜서 실버 Spencer Ferguson Silver,아서 프라이 Arthur Fry

성가대원, 발명을 만나다

 

 

그로부터 수년 뒤, 같은 3M 회사에 다니던 아서 프라이는 매주 교회에서 성가대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는 성가대 책에 북마크로 종이를 꽂아두곤 했는데, 매번 페이지가 헷갈리거나 메모가 떨어져 짜증을 냈다. 그러던 중 문득 생각났다. “붙였다 떼어낼 수 있는 메모지가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그는 회사에서 발표되었던 실버 박사의 접착제를 떠올렸다. 그리고 곧장 실험에 들어갔다. 얇은 종이에 그 약한 접착제를 발라 찬송가 책에 붙여본 것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메모는 깔끔하게 붙었고, 다시 떼어내도 흔적이 없었다. 프라이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 기술이 새로운 메모 문화를 열 수 있다고 확신했다.

 

두 사람이 만든 하나의 노란 종이

이후 아서 프라이는 실버 박사를 찾아가 함께 팀을 이루었고, 두 사람은 메모지 형태의 시제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당시의 첫 시제품은 노란색 종이에 붙은 간단한 형태였다. 이 노란색은 우연히도 실험실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스크랩 종이가 노란색이었기 때문에 사용된 것이었다. 즉, 색조차 의도된 것이 아니라 즉흥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 노란 메모는 놀랍도록 눈에 잘 띄었고, 사용하기 편리했다. 두 사람은 3M 회사 내에서 수차례 시연을 진행했고, 마침내 1980년 ‘Post-it’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시된다. 이 작은 종이는 이후 사무실과 학교, 가정, 병원 등 수많은 공간에서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작은 불편에서 시작된 혁신

 

아서 프라이는 회고록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남겼다. “어느 날 성가대에서 찬송가 책을 열었을 때, 메모지가 또다시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때 저는 정말 화가 났어요. 왜 아직도 이런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없을까? 그 순간, 그 약한 접착제가 떠올랐죠.” 그의 이 말은 일상의 작은 불편함이 어떻게 발명의 씨앗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두 사람은 초기 개발 당시 사무실 직원 수십 명에게 시제품을 나눠주며 직접 써보게 했다. 며칠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이거 다시 줄 수 있나요?”라고 요청했고, 포스트잇은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사용자들의 반응이 가장 강력한 확신이 되었다.

상업적 성공, 그리고 진정한 성공

포스트잇은 출시 직후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고, 곧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오늘날 포스트잇은 하루에 약 5천만 장 이상 사용되고 있으며, 전 세계 거의 모든 언어로 인쇄되고 있다.

 

이 제품은 한 번의 실패와 한 번의 성가대 메모에서 시작되어 인류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바꿔놓았다.

 

스펜서 실버 박사는 2021년,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포스트잇의 ‘접착제 아버지’로 불리며 조용히 추모되었다. 아서 프라이는 여전히 살아 있으며, 당시를 떠올리며 “그저 작은 문제를 해결하려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두 사람은 언제나 자신들의 이름보다 제품의 가치를 앞세웠고, 그 겸손함은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 

포스트잇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실패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새로운 쓰임을 찾게 된다.” 접착제를 만들다 실패했다고 여긴 실버, 그리고 메모가 자꾸 떨어진다고 투덜댄 프라이. 이 두 사람은 함께, 인류에게 가장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도구 중 하나를 선물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포스트잇에 메모를 남기고, 그 메모가 또 다른 아이디어와 행동으로 이어진다. 우리도 일상의 작은 불편함을 그냥 넘기지 말자. 어쩌면 그 순간, 세상을 바꿀 기회가 거기 있을지도 모른다.  

 

쓰임이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이자 용기를 주는 이야기다.. 쓰임 있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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