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드 마커스 (1929.5.12~2024.11.4) 뉴욕증권거래소 이사회이사, 홈디포공동이사회의장, 홈디포이사회의장, 홈디포 ceo, 홈디포공동창업자

위대한 습관과 철학

버나드 마커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억만장자이며, 홈디포(Home Depot)의 공동 창업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유대계 이민자의 아들로,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하면서 돈의 소중함을 일찍이 배웠다. 그의 아버지는 목수였고, 어머니는 가정주부였지만 항상 아들에게 정직과 근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가정환경은 그의 인생철학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그는 젊은 시절 약국에서 일하다가 화학에 관심을 가졌고, 이후 제약 분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하지만 창업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50대 중반에 홈디포를 창업하게 된다. 이는 그의 나이에 비해 상당히 늦은 출발이었지만, 오히려 그만의 경험과 관찰력, 그리고 끊임없는 고객 중심 철학이 사업의 성공을 견인하게 된다.

마커스의 하루 루틴은 단순하면서도 체계적이다. 새벽 5시에 기상해 가벼운 운동을 하고, 직접 뉴스를 훑어보며 세상 흐름을 파악한다. 그는 업무에 있어 항상 현장을 중요시하며, 직접 매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눈을 맞추고 고객의 불편 사항을 묻는 것을 잊지 않았다. “사업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다”라는 그의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경영의 철학이었다.

좋아하는 음식과 식사 방식

버나드 마커스는 소박한 식사를 즐긴다. 그는 고급 요리나 미식보다는, 건강하고 간단한 한 끼를 더 선호한다. 샐러드, 구운 생선, 통밀빵처럼 소화가 잘 되고 몸에 부담이 가지 않는 식단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젊은 시절 고된 노동 속에서도 항상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습관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식사 시간에 대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가족과의 저녁 식사는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시간으로 생각하며, 가급적이면 가족과 함께 식사 자리를 지키려고 한다. 또한 비즈니스 자리에서도 식사 도중에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의도적으로 정치나 종교 같은 민감한 주제는 피하는 배려를 보인다.

그는 식탁에서도 정직함을 중시한다. 식사 예절 하나에도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그가 만나는 사람들 역시 이런 태도를 통해 진심을 느꼈다고 말한다. 결국 그의 식사 방식은 일상의 태도이자 인간관계의 연장이며, 그 안에 깃든 진실성과 절제는 그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사랑과 인간관계 철학

버나드 마커스는 결혼 후 아내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하며 안정적인 가정을 꾸려왔다. 그는 가족에 대해 “나의 진짜 성공은 집 안에 있다”라고 말할 정도로, 가족과의 유대감을 인생의 중심에 두고 살아왔다. 아내와 함께 자선단체를 운영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 나누는 시간 자체가 그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다.

그는 또한 자녀들에게도 늘 ‘스스로의 길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부유한 환경에서도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게끔 격려하며, 지나친 개입보다는 조용한 응원을 선택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사랑이란 간섭이 아니라 존중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직원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는 늘 따뜻한 시선을 유지해 왔다. 사무실에서 만난 청소 직원에게도 이름을 기억하고 인사를 건네며, 모든 사람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수직적 위계보다는 수평적 신뢰를 중시하며, 이는 홈디포가 단순한 기업을 넘어 하나의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다.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

버나드 마커스는 ‘늦은 성공도 위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인물이다. 그는 빠른 스타트업이나 젊은 억만장자와는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그만큼 더 단단하고 깊이 있는 가치를 쌓아 올렸다. 정직, 책임, 사람에 대한 신뢰. 이 세 가지는 그의 삶과 사업을 일관되게 관통하는 핵심 원칙이었다.

우리가 그에게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성공이란 단지 숫자나 속도가 아니라는 점이다. 마음을 다해 일하고, 사람을 존중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그 자체로도 인생은 충분히 가치 있다는 것을 그는 삶으로 증명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