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1953.10.31~) 교보생명회장. 대산문화재 이사장
위대한 습관과 철학
신창재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금융인으로, 교보생명보험의 회장이다. 본래 직업은 의사였으나, 아버지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의 부름에 따라 1996년 경영에 참여하게 되었고, 2000년 회장직에 올랐다. 그는 단순한 2세 경영인이 아니라, ‘지식경영’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보생명을 업계 선두 기업으로 발전시킨 인물이다.
그의 하루 루틴은 매우 정제되어 있으며, 독서와 사색의 시간이 반드시 포함된다. 아침에는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다스리고, 출근 전 짧은 명상으로 하루를 준비한다고 한다. 회의에서도 군더더기를 줄이고 핵심만을 짚는 스타일이며, 임직원들에게는 ‘질문을 통해 사고하게 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돈에 대한 그의 철학은 매우 단단하고도 신중하다. 단기적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기업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며, 경영의 목적은 고객과 직원, 그리고 사회의 ‘공익’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종종 “진짜 부자는 돈이 아니라 신뢰를 모으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좋아하는 음식과 식사 방식
신창재 회장은 대중적인 음식을 즐기며 절제된 식사를 선호한다. 평소에는 특별히 고급 음식을 찾기보다는 소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고수하며, 건강을 해치지 않는 음식이 중심이다. 특히 채소 중심의 식단과 단백질 섭취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화려한 미식을 즐기기보다는 정갈하고 정성 어린 한식을 선호한다.
그의 식사 습관에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철학이 담겨 있다. 식사는 단순한 배를 채우는 행위가 아니라, 건강을 지키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시간이라고 믿는다. 종종 직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도 화려한 외식을 지양하고, 진심 어린 대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깊이를 쌓는 데 주력한다. 그는 음식도 사람처럼 ‘본질이 중요하다’는 말을 즐겨 쓴다.
사랑과 인간관계의 철학
신창재는 가족과의 유대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다. 아버지 신용호 창업주에 대한 깊은 존경심은 그가 경영을 맡게 된 결정적 이유였으며, 그 뜻을 이어받아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 말한다. 그는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하려 노력하며, ‘기업은 사람의 집합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사랑과 인간관계에 있어 그는 조용한 헌신형이다. 보여주기식 관계를 꺼리고, 진심과 진정성으로 다가가는 관계를 지향한다. 그는 누군가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을 최고의 선물이라 여기며, 물질보다 신뢰와 믿음이 오래가는 유산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주변 지인들은 그를 ‘조용하지만 단단한 사람’이라고 묘사한다.
현대인이 배울 수 있는 교훈
신창재의 삶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본질과 철학을 지키는 경영’이다. 그는 화려한 성과보다는 기본을 지키고, 사람 중심의 가치를 중시하는 태도를 꾸준히 실천해 왔다. 그로 인해 교보생명은 단순한 보험회사를 넘어서, ‘지식과 사람을 존중하는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현대인은 결과 중심적 사고에 익숙해 있지만, 신창재는 과정을 중시하며 인내와 품격을 강조한다. 하루의 루틴에서부터 인간관계, 식사 방식, 돈에 대한 철학까지, 그의 모든 삶의 방식은 ‘조용한 힘’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그의 삶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자기답게 사는 것’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