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1970.10.18~) 현대자동차 그룹 제 3대 회장

정의선 회장의 하루 루틴과 돈에 대한 철학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단순한 기업가가 아니라,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방향을 재정의한 혁신가다. 그는 1970년에 태어나 정몽구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자라나며 어릴 때부터 자동차 산업의 DNA를 체득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학 생활을 마친 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실무를 익힌 그는 2000년대 초반부터 현대차의 전략 기획과 신사업을 주도해왔다.

정의선 회장의 하루는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다. 그는 오전 5시경 기상해 가벼운 운동과 명상을 통해 하루를 준비하며, 출근 전 최신 기술 동향과 글로벌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진다. 회장 취임 이후에는 단순히 숫자나 실적에만 집중하지 않고, “지속 가능성”과 “인류 중심”이라는 철학을 경영에 반영하려 노력해왔다.

그는 돈에 대해 “목표가 아닌 수단”이라 말한다. 자본은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자원이자,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힘이라고 여긴다. 그의 이익 철학은 단순히 기업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책임으로 확장되어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좋아하는 음식과 식사방식: 단순함 속에서 나오는 깊은 고찰

정의선 회장은 공식 석상에서는 검소한 식사로 알려져 있다. 그의 식사는 대개 한식 중심이며, 과식하지 않고 건강한 재료를 선호한다. 정 회장이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은 두부와 나물, 생선 요리와 같은 담백한 가정식 스타일이다. 그는 “음식은 에너지”라고 말하며, 화려한 미식을 추구하기보다는 효율성과 건강을 중시한다.

식사 시간은 단순한 영양 섭취를 넘어, 하루의 균형을 잡는 리추얼로 여긴다. 특히 혼자 식사하는 시간에는 경영 전략을 구상하거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사색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 회의 중에도 음식을 통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며, 배려 있는 식사 문화를 실천한다.

그는 직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도 격식보다는 인간적인 교류를 중요하게 여기며, 후계 경영인이기보다 ‘함께 일하는 리더’로서의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처럼 식사와 가치관은 정의선 회장의 철저한 ‘겸손의 미학’을 반영한다.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한 철학

정의선 회장은 가족에 대한 헌신과 조용한 사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내와의 관계는 사적인 영역에 머물지만, 항상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그는 “가족은 내 뿌리이며, 내가 일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경영자로서의 정의선은 외롭고 고독한 결정을 수없이 내려야 하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관계에 있어 ‘신뢰’를 최우선으로 둔다. 그는 수평적 리더십을 선호하며, 직원 개개인을 존중하고 작은 의견에도 귀를 기울인다. 그가 추진한 ‘조직 문화 혁신’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는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 진정성과 일관성을 중시한다. “긴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성실한 사람이다”라는 그의 신념은 지금의 현대차 그룹을 하나로 엮는 힘이 되었다.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

정의선 회장의 삶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조용한 혁신’이다. 겉으로는 겸손하고 절제된 태도를 보이지만, 내면에는 강한 추진력과 확고한 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새로운 기술과 비전을 통해 회사를 미래로 이끌면서도, 인간적인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놓치지 않는다.

자신이 가진 부를 자랑하거나 과시하기보다는,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한 투자로 전환시키는 그의 태도는 현대인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정의선처럼, 우리도 겸손하게 그러나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