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1957.10.23~) 셀트리온 신화를 만든 도전과 신념
세계 최고 부자들의 위대한 습관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대한민국에서 보기 드문 '자수성가형 기업가'이다. 대기업 임원이던 그가 IMF 외환위기 당시 실직하고, 아무 기반 없이 창업에 나선 것은 무모해 보일 수도 있었으나,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신념으로 도전에 나섰다. 그의 하루는 새벽 5시 기상으로 시작되며, 반드시 30분간의 스트레칭과 간단한 독서를 통해 하루의 에너지를 충전한다. 업무는 주로 아침 일찍 시작되며, 그는 오전 중 가장 중요한 전략회의를 마치고, 오후에는 직접 연구소나 생산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한다. 이러한 루틴은 단순한 습관이 아닌, ‘현장을 알지 못하면 리더가 될 수 없다’는 그의 철학에 기반한 실천이다.
서 회장은 시간 관리에 매우 철저하며, 회의는 1시간을 넘기지 않고, 문서보다 사람의 말을 통해 핵심을 파악하는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한다. 그는 자신을 '정리광'이라 부를 만큼 사무실을 깔끔하게 유지하며,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는 ‘목표는 명확하되 과정은 유연하게’라는 원칙을 지키며, 늘 새로운 기술과 전략을 받아들이는 열린 태도를 유지한다. 이 모든 습관은 셀트리온이 세계적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좋아하는 음식과 식사 방식
서정진 회장은 음식에서도 절제와 단순함을 추구한다. 평소에는 삼겹살보다는 채소와 생선을 위주로 한 식단을 선호하며, 지방 함량이 적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고른다. 특히 출장을 자주 다니던 시절부터 위장이 약해진 이후, 음식 선택에 있어 더욱 신중해졌다고 알려져 있다. 아침은 가볍게 죽이나 샐러드로 시작하고, 점심은 간단한 한식 백반을 주로 먹는다. 그는 "배부르면 졸리다"는 철칙 아래, 식사량도 일정하게 유지하려 한다.
그러나 그는 맛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후배들과 함께 식사할 때는 직접 식당을 추천하며, 그 지역의 소박한 맛집을 공유하곤 한다. 또한 그는 한국의 발효음식, 특히 김치와 된장찌개를 즐겨 먹으며, 이는 어릴 적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던 집밥의 향수를 반영한다. 그는 음식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는다고 말하며, 혼자 먹는 것보다 누군가와 나누는 식사를 더 소중히 여긴다. 식사 중에는 업무 이야기를 자제하고, 상대방의 삶과 가치관을 묻는 대화를 이끌어내는 편이다. 이는 그가 인간관계를 '이익이 아닌 진심'으로 접근하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사랑과 인간관계 철학
서정진 회장은 가정적인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도 여러 차례 ‘아내와 가족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오랜 창업 과정에서의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의 응원과 지지가 그의 가장 큰 힘이 되었다.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가족과의 시간을 소홀히 하지 않으며, 일요일 저녁 식사만큼은 꼭 함께하려 노력해왔다고 한다.
그의 인간관계 철학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에 있다. 그는 계급이나 배경, 나이와 상관없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일관되며, 누구와 대화하든 편견 없이 듣고 공감하려 한다. 사내 직원들에게도 “문제보다 사람을 먼저 이해하라”라고 강조하며, 성과 중심의 문화보다 신뢰 기반의 조직을 지향한다. 그는 인재를 평가할 때도 스펙보다는 진심과 끈기를 본다고 말한다. 이러한 철학은 셀트리온이 창립 초기부터 직원들의 충성도와 조직 문화를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그는 경쟁자와의 관계에서도 협업을 중시한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상을 앞두고도 ‘우리보다 강한 기업과 싸울 것이 아니라, 함께 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이는 그가 단기적인 승부보다, 지속 가능한 관계를 중요시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한 그의 철학은, 개인의 성공을 넘어서 사회 전체의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대인이 배울 수 있는 교훈
서정진 회장의 인생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키워드는 ‘도전’과 ‘실행’이다. 그는 화려한 출발선 없이 시작했지만, 자신의 비전과 믿음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향해 나아갔다. 그가 보여준 가장 큰 교훈은 ‘누구나 실직할 수 있지만, 누구나 다시 일어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의 삶은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반드시 온다는 진리를 증명하고 있으며, 특히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하는 많은 현대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준다.
또한 그는 꾸준함과 절제를 통해 삶을 관리하는 방식에서도 중요한 교훈을 남긴다. 거대한 제약 회사를 이끌면서도 소탈하고 인간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으며, 리더란 조직의 앞에서 끌기보다는 옆에서 함께 걷는 존재임을 실천해 왔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성공이란 외적인 화려함이 아니라, 내면의 신념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