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박채영 ROSÉ ( 1997.2.11~)

대한민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가수이자 BLACKPINK의 멤버로 메인보컬과 리드댄서를 맡고 있다.

그녀의 하루와 신념

로제, 본명 박채영. 1997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태어나 호주 멜버른에서 자란 그녀는, 2012년 YG 오디션에 합격한 후 한국으로 와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유창한 영어, 낯선 한국 문화, 그리고 수많은 연습. 모든 장벽을 넘고 2016년 블랙핑크로 데뷔한 그녀는, 특유의 감성적 음색으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로제의 하루는 음악으로 시작해 음악으로 끝난다. 감정이 흐를 때 피아노 앞에 앉거나, 가사를 적으며 내면을 정리한다. “마음속에서 곡이 올라오는 날이 있어요. 그날은 뭐든 손에 잡히지 않아요.” 그녀의 루틴은 창작과 감정의 순환 속에서 조용히 반복된다.

돈이나 명예보다는 표현의 자유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녀에게 음악은 상품이 아니라 기록이며, 팬과의 연결이다. 앨범 제작에도 깊이 관여하고, 소통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한다. 로제는 ‘예술가’이자 ‘메신저’로서의 정체성을 늘 지켜가고 있다.

좋아하는 음식과 식사 방식

로제는 소박하고 담백한 음식을 좋아한다. 스케줄 중에는 간편하고 건강한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하며, 쉬는 날에는 엄마가 해준 집밥을 그리워한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매콤한 떡볶이와 김치찌개를 꼽는다.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은, 오히려 멀리서 자랐기에 더 깊다.

식사는 단순한 영양 보충을 넘어, 감정 회복의 시간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식사하고, 그 시간 동안 하루를 정리한다. 그녀에게 식사는 ‘감정과 대화하는 조용한 의식’ 같은 존재다. 그리고 그런 순간들이, 결국 그녀의 음악을 만든다.

사랑과 인간관계의 철학

로제는 사람을 쉽게 믿지 않지만, 한 번 마음을 주면 오래 지킨다. 그녀는 “사람은 모두 다른 온도를 가졌어요. 그 온도를 맞추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그녀는 ‘감정의 선’을 조심스럽게 탐색하고, 그 선 위에서 따뜻하게 머무를 줄 안다.

연애에 대한 이야기는 드물지만, 가사나 인터뷰를 통해 드러나는 그녀의 사랑관은 섬세하고 깊다. 이상적인 사랑은 서로의 예술이 되어주는 것,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고 공간을 나눌 수 있는 관계다. 팬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거리는 멀지만 마음은 가깝게 유지하려 한다.

로제에게 배울 수 있는 점

로제의 삶은 감정을 숨기지 않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그녀는 슬픔도, 기쁨도, 그리움도 음악으로 표현했고, 그 표현이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고, 때론 새로운 시작이 되었다.

우리는 로제에게서 배운다. ‘아름다움은 조용히 쌓여가는 것’이라는 걸. 그리고 누구보다 화려한 무대에 서 있는 사람이, 사실은 누구보다 내면을 돌보는 사람이라는 것을.

로제는 오늘도 기타를 안고, 마음을 담는다. 그 소리는 세상에 천천히 번지며, 누군가의 마음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