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우리나라위인 장영실, 마음으로 덧댄 호박 한 송이 – 첫번째 이야기

by 황금냥진콩 2025. 7. 13.
반응형

 

 

장영실(蔣英實,1389년~1450년 경 사망한 것으로 추정)은 조선의 과학기술자이다. 조선 세종 때 상의원 별좌로 등용되어 과학 기술자로서 조선의 천문학 기술을 찬란히 꽃 피웠다

 

조선 초기, 세종의 곁을 지킨 가장 빛나는 이름 중 하나, 장영실. 그가 남긴 위대한 업적은 수없이 많지만, 그의 삶을 움직인 건 과학도 기술도 아닌, 바로 ‘마음’이었다. 그 시작은 어릴 적, 누구나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실수에서 비롯된다.

어느 날, 장영실은  아버지는원나라 유민으로소주. 향주출신이고, 어머니는 조선 동래현 기생이었기에 장영실 역시 동래현의 관노였다. 그날도. 기생의 자식이라 놀림받으며  동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그릇을 깎으며 놀고 있는데  마을동무들이  공놀이를 하다  무서운 호랑이 할머니 담장을 공을 넘기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공은 하필 호랑이할머니가 귀하게 여기는 호박줄기를 부러뜨렸고, 아이들은 모두 도망가고 혼자 남겨진 장영실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되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유달랐던 그는 아이들이 한 일이라고 할머니에게 이르지 않고  줄기가 꺾여진다고 하여 호박이 죽는 것은 아니라며 본인이 호박을 다시 살려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간단하게 줄기를 나뭇가지에 대어 정성스럽게 동여매어주니 이후 호박줄기는 더욱 튼튼하게 자라게 된다. 그 사건 이후 호랑이할머니에게도  사랑을 받게 되고  동무들의 잘못도 덮어주었기에  동무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게 된다.

 

 늘 책이나 물건을 만지작거리며 궁금증으로 눈을 반짝이던 소년은  “고장 난 것은 고칠 수 있다”는 믿음을 어릴 적부터 가슴에 품었고, 그것은 후에 자격루와 측우기를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고, 꺾인 것을 덧대어 이어가는 그 손길은 바로 그때의 호박 줄기에서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종종 그를 '천재'라 말하지만, 그 천재성의 뿌리는 다름 아닌 그 정성, 그 책임감, 그 진심에 있었다. 무서운 꾸지람 대신, 한 번의 용서를 건넨 호랑이할머니 역시 그 마음을 읽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 후 장영실은 한 걸음씩 자신의 운명을 바꿔갔다. 궁궐로 들어간 그는 수많은 발명을 남기며 세종의 곁을 지켰고, 백성을 위한 기계들을 만들며 기술을 사람의 언어로 풀어냈다. 하지만 진짜 장영실을 만든 건, 누군가를 위해서 어린 시절 호박 줄기를 덧대던 그 마음부터가 아니었을까?

 

 

실수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중요한 것은 그 순간 도망치지 않고, 정성을 다해 덧대려는 태도다. 그것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움직이는 첫걸음이 된다.

장영실은 위대한 발명가이기 이전에, 따뜻한 손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그런 누군가를 위해서  ‘덧대는 손길’인지 모른다.